아들 면회 갔다가 귀가하던 일가족 사망… 아버지만 살아

입력 2018-12-21 09:29 수정 2018-12-21 09:56
20일 오후 6시4분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인근 도로에서 쏘렌토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아들의 신병수료식에 참석했던 일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아들의 여자친구도 있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20일 오후 6시2분쯤 쏘렌토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김모(53)씨가 큰 부상을 입었고 아내 권모(56)씨, 두 딸, 아들의 여자친구 등 4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 부대 신병수료식에서 아들의 면회를 마치고 경기도 성남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는 춘천성심병원, 강원대병원, 화천의료원에 안치됐고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4명은 사고 현장에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와 숨진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