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전 세대의 가장 큰 공통 관심사는 ‘일자리’로 조사됐다. 취업이 늦어지면서 결혼과 노후를 고민하는 시기도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은 다음소프트와 함께 2016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2030, 3040, 5060, 육아여성 세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세대별 관심 분야를 보면 2030, 3040세대 모두 일자리·고용과 관련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일자리·고용은 2030세대와 3040세대 전체 언급량에서 각각 35.9%, 20.9%를 차지해 1위였다. 육아여성 세대에서도 일자리와 고용 언급량은 17.3%로 2위를 기록했다. 5060세대 언급량에서 일자리와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1.9%였다.
고민 관련 키워드 언급량에서도 일자리가 2030세대에게 매우 큰 고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030세대는 회사(3위), 취업(5위), 취업준비생(9위)을 자주 얘기했다. 3040세대는 회사(8위)를 덜 자주 언급했다. 2030세대에 비해 취업과 결혼을 한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3040세대는 아이(1위), 집(3위), 돈(7위)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전통적인 결혼관이 깨지고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 결혼, 출산 등 나이별로 요구되는 사회적 과제에 대해 고민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2030세대가 고민한 결혼(14위)은 3040세대에서도 여전히 걱정거리로 자주 나오는(19위) 주제였다. 이런 자녀들을 걱정하는 5060세대에서는 아들(10위)과 딸(19위)이 걱정거리로 빈번히 나왔다.
세대별 고민으로 보면 2030세대는 취업, 3040세대는 부동산, 5060세대는 건강으로 차이가 났지만 시간, 돈, 나이는 공통된 걱정이었다. 모든 세대가 시간, 돈, 나이 순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부동산은 전 세대 관심사 3~7위로 집계됐다.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성취에 대해 조급한 우리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교육과 육아(21.0%), 의료와 보건(14.6%), 안전과 환경(5.4%)에 많은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고민하는 주제는 역시 아이(1위)와 아기(2위)였다. 둘째(13위), 유치원(17위) 걱정도 자주 했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2013년부터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SNS 게시물을 매년 분석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