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한 사우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를 의정부성모병원의 한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우나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려낸 주인공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하고 있는 정성민 수석이다.
정 수석은 지난 11일 오전 의정부시의 한 사우나에서 의식을 잃고 물에 잠겨있는 70대 남성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10여분간의 심폐소생술 후 이 남성은 입에서 물을 뱉어 내면서 호흡을 되찾았다.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이 남성을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했고 남성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날 사우나에서 이 과정을 지켜 본 한 시민이 의정부성모병원에 칭찬사연으로 이같은 사실을 제보하면서 훈훈한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의정부성모병원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진료를 보러 온 환자와 2016년 의정부시 직동구장 축구대회중 발생한 심정지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바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한해 600여명의 교직원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여 전원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한편, 정 수석은 지난 20일 의정부성모병원 본관 2층에서 열린 교직원 월례조회에서 외부고객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