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폐성 자조단체 estas (조정자 이원무)는 오는 27일 오후 7~9시까지 이룸센터 2층 제2회의실에서 영국 자폐 당사자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장애청년드림팀 연수 14기에 자폐 자조모임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estas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영국의 자폐성 장애인 당사자인 판다 메리(Panda Mery)님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마련한 자리다.
간담회는 영국 자폐운동의 동향에 대한 판다 메리님의 발표, 자유 질의 및 토론 순으활동가다.
자폐인 판다씨는 영국에서 자폐 당사자를 위한 사회적 기업 어트엔젤(AutAngel)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폐인들만을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열리는 1주일간의 모임 어트스케이프(Autscape)등에서 활동했다. 기자, 프로그래머, 연구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자폐 활동가다.
자폐인들은 “우리나라 발달장애인법 공포 이후 3년이 됐지만 ‘소수 중의 소수’로 점점 소외되어 가는 한국 자폐성 장애인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룰 예정”이라며 “판다씨가 들려주는 영국 자폐운동 동향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자폐운동을 추진할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stas의 이원무 조정자는 이번 간담회에 대해 “영국 자폐운동의 노하우를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해 대한민국 자폐인들의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자폐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갈 기반을 마련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stas는 발달장애계 관련 기관에 간담회 초청장을 보냈으며, 발달장애 당사자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요청했다.
자체성장애는 1930년대 후반 정신과 의사였던 한스 아스페르거(Hans Asperger)에 의해 발견된 장애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조현병과 혼동되는 등 장애의 특성에 대한 오해를 사기도 했었다.
1990년대 들어 자폐 장애와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잘못 나뉘었던 이 장애는 현존하는 최신 진단기준인 DSM-5(미국 기준)과 ICD-11(국제기준, 2021년 적용 예정)을 기준으로 하나의 장애로 분류됐다.
이외에도 달리 정의되지 않는 발달장애(PDD-NOS)도 이 장애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폐성 장애로 분류돼 현재 2만5000명이 넘는 자폐 당사자가 있으나, 진단기준에 비현실적인 기준인 지능지수 IQ(75 이하)가 있어 많은 자폐 당사자들이 제대로 된 장애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성인 자폐성 자조단체 estas 27일 영국 자폐 당사자 초청 간담회
입력 2018-12-20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