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태안 참극을 방지하는 데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이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뜬금 없다”고 20일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태안 참극의 대책 차원에서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동문서답 격”이라며 “사안의 본질과 동떨어져도 너무 동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위험의 외주화’ 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데 태안 참극의 대안으로 뜬금없이 신재생에너지를 거론하느냐”며 “태안 참극의 대안은 산업안전 사각지대에 비정규직, 하청회사 직원들이 내몰리는 구조에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의역 참사 이후 정부·여당이 나 몰라라 하다가 뒤늦게 제출한 ‘산업안전보건법’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마당에 이 대표는 태안 참극에 대한 철저한 대안을 마련한 뒤 태안을 방문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내일(21일) 태안에 가보려고 하는데 저런 일을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11일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