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내 위치한 오픈플랫폼인 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가 연말 기획전 ‘케렌시아’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경기도를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엘리, 장세일, 정성원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8 아트경기에 참여한 세 명의 작가는 각각 일러스트, 조각, 회화 작품을 통해 각자의 감성이 담긴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케렌시아’ 展은 도시의 일상과 삶의 터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쉼과 평온의 의미를 찾아보려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전시 제목인 ‘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안식처’ 또는 ‘피난처’를 의미한다. 본연의 의미는 마지막 일전을 앞둔 투우장의 소가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공간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나 그러한 경향을 일컫는다. 우리는 도시에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진정한 평온이나 휴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도시인들은 걷거나 그들이 하는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가까운 공원을 찾는다.
한편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은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고 회복(recovery)을 촉진하는 ‘케렌시아’이기도 하다. 반려동물을 가족 또는 삶의 동반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보며 관객들이 잠시나마 ‘안식’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원하고 (사)아르콘(이사장 허인정)이 운영하는 오픈플랫폼으로 경기도 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홍보와 경기도 산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과 함께 기업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또한 경기 지역 활동 아티스트의 작품 전시, 경기 독립서점 추천 도서 및 창업 관련 도서 등을 갖춘 북라운지 등을 운영하며 경기 지역의 신(新) 복합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