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형제들과 함께가는 ‘클린 서울역’ 출범식

입력 2018-12-20 16:58 수정 2018-12-20 19:41

정부와 교계, 노숙인들이 함께 깨끗한 서울역 만들기에 나섰다.

노숙형제들과 함께가는 ‘클린 서울역’ 출범식이 지난 14일 서울역 인근 신생교회(김원일 목사)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

‘클린 서울역’ 운동은 서울역 노숙인들이 스스로 자정운동에 참여한다.

또 한국교회가 노숙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궁극적으로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행사에는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등이 함께 했다.

남대문교회, 서소문교회, 한양교회 등 서울역 인근 교회가 협력했다.

실로암찬양단(단장 장문수 장로)은 식전 행사를 진행했다.

최루톤(한양교회)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경욱(서소문교회)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소프라노 김혜영 교수의 특송이 이어졌다.

손윤탁 남대문교회는 목사는 설교에서 “성령 충만함에 취하고 술 취하지 말라”며 “성령 하나님께서 노숙인 형제와 알콜중독자들의 삶에 역사하셔서 진정한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해돋는마을 이사장 장헌일 목사의 사회로 열린 2부 행사에서는 이장호 감독의 색소폰 연주, 서울역 인근 노숙인 실태를 담은 동영상 시청 등으로 진행됐다.
김영진 장로

김영진(전 농림부 장관)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노숙인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사회와 명랑사회를 가꾸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숙인들이 이 운동에 앞장서게 될 것이며, 교계 연합단체와 교회가 주관해 함께 ‘클린 서울역 2020 캠페인’을 벌이자”고 권면했다.

성공회 다시서기센터 연용희 씨와 신생교회 이상배 씨를 모범 노숙인으로 시상했다.

노숙인 자정위원으로 선정된 이상영 안찬혁 김입진 씨가 자정 선서를 했다.

한때 노숙생활을 하다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해 건축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종 집사가 절절한 간증을 했다.

한기연 공동회장 김효종 목사는 격려사에서 “클린 서울역 운동을 실천해 나가면 하나님께서 기쁘게 보실 것”이라면서 “한기연은 노숙인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서울역TF팀 소개와 금주운동 및 폐회송을 불렀다.

박우관(알콜 중독퇴치국민운동 본부장)목사의 폐회 기도를 드렸다.

겨울 추위를 녹일 담요 300장을 성탄절 선물로 전달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