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 학생 2명 상태 호전… 1명 21일 퇴원 가능

입력 2018-12-20 16:22
강릉 펜션 가스중독 사고 사흘째인 20일 대성고 학생들이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병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대성고 학생 1명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르면 21일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20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일반 병동으로 이동한 학생 1명은 이튿날까지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귀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퇴원을 앞둔 학생은 부상자 7명 가운데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해 지난 19일 일반병실로 옮긴 도모(19)군이다. 의료진은 보호자와 논의를 마친 뒤 21일 도모군의 퇴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릉 펜션 가스중독 사고 사흘째인 20일 대성고 학생들이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병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중환자실에 있던 다른 학생 2명도 상태가 호전돼 이날 오후 1시50분쯤 일방병실로 옮겨졌다. 강 센터장은 “일반 병실에 있는 학생 3명은 자가 호흡하고 있다”며 “학생들끼리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재 물을 마시거나 사탕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오늘 저녁부터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학생 2명은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이 중 1명은 이름을 부르면 미세하게 눈을 뜨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은 18일 오후 1시12분 강릉 저동의 한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진 상태였다. 나머지 학생 7명 중 5명은 강릉아산병원, 2명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한 학생 2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