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조 여의도 집결… 서울 퇴근길 더 막힌다

입력 2018-12-20 15:56 수정 2018-12-20 16:29
택시가 20일 서울 여의대로를 점거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김지훈 기자

택시가 서울 여의도로 집결했다. 택시 운전자들은 여의도공원 등 주요 거점에 차량을 세우고 국회의사당 앞까지 도보로 이동해 “카풀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이 행진할 여의도·마포 일대는 퇴근시간 교통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4대 택시노조는 20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IT 기업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총파업이다. 택시의 상당수는 이미 오전 4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파업은 이튿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계속된다.

택시노조원들은 이미 오후 1시부터 여의도로 속속 도착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일터로 돌아가는 직장인들을 만날 때마다 구호를 외치거나 깃발을 높이 들어 투쟁 의지를 나타냈다. 집회를 시작한 뒤부터는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여의도공원사거리까지 여의대로 약 200m를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택시 노조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 카풀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들은 오후 4시부터 마포대교에서 공덕오거리까지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집회 신고인원은 3만명. 하지만 수도권 밖에서 상경 투쟁으로 합류한 노조원이 많아 참가자 전원의 숫자를 가늠하기 어렵다. 비대위는 집회를 앞두고 전국에서 10만명 안팎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평소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는 여의도에서 마포구 공덕동 사이 구간의 혼잡은 퇴근시간에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마포대교가 퇴근시간까지 막힐 경우, 이 다리와 연결된 강변북로의 혼잡을 가중해 서울 전역에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강변북로는 한강의 북단을 따라 서울의 중심을 가로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