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 당한 델레 알리가 아스널 팬 향해 보인 행동은?(영상)

입력 2018-12-20 15:55

델레 알리(토트넘)가 관객으로부터 물병을 맞고 한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아스널의 홈구장인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카라바오컵 8강전 원정경기를 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후반 72분쯤, 스로인을 준비하기 위해 터치라인을 서성이던 델레 알리를 향해 물병이 날아왔다. 관중석으로부터 날아온 물병은 정확히 알리의 머리를 가격했다.

그러자 알리는 머리를 가볍게 만지고 관중석을 돌아본 뒤 양손을 치켜들어 오른손은 두 손가락을, 왼손은 가볍게 말아서 당시 스코어인 2대 0을 표현하는 재치를 보였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20분 터진 손흥민의 골과 후반 59분 알리의 득점으로 2대 0으로 승리하며 카라바오컵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알리를 경기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알리는 “그냥 자신의 팀을 응원했으면 좋겠다.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인터뷰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경기 후 “한 멍청한 사람이 실수를 저질렀다. 나는 아스널 팬들을 존중한다. 아스널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고 아스널 팬의 행동을 지적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잉글랜드 내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 전으로 경기 때마다 크고 작은 논란이 발생해 왔다.

지난 3일 있었던 토트넘과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도 아스널의 오바메양이 토트넘 원정 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는 순간 바나나 껍질이 경기장으로 날아드는 사건이 있었다. 이날 사건으로 경찰은 바나나 껍질을 던진 용의자를 포함해 총 7명의 서포터들을 연행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진출한 토트넘은 첼시와 맞붙는다.

최민석 기자 yulli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