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상에서 불법조업 하다 나포된 중국어선을 탈취해 도주한 중국선단 어선 3척이 해경의 추격 끝에 나포됐다.
20일 서해지방해양경철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방 94㎞(EEZ 내측 5㎞) 해상에서 무허가 조업하던 중국 저인망어선 N호(95t급)를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 15호가 나포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중국어선 N호에 승선해 불법조업 사실을 확인하고 선장과 항해사를 동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 10여 척이 나포된 어선과 지도선을 향해 갑자기 몰려았으며, 위협을 느낀 서해어업관리단 단속 공무원들은 현장을 벗어난 뒤 해경에 지원·요청했다.
해경은 항공기와 대형 경비함정 2척을 현장에 급파했다. 또 서해어업관리단도 인근 해역에서 단속업무 중이던 지도선을 추가로 배치해 추격에 나섰다.
해경은 나포된 어선을 탈취한 중국어선 10여 척이 우리 측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자 현장에서 15~20㎞ 떨어진 한중잠정조치수역인 중간수역까지 2시간여 동안 추격해 당초 나포했던 N호를 먼저 나포했다. 이어 저항하던 중국어선 2척도 나포했다.
다행히 나포과정에서 중국어선들의 폭력저항이 일어나지 않아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무허가 조업 단속을 방해한 중국어선 2척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서해어업관리단은 무허가 조업선박 1척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해경, 나포 어선 탈취·도주한 중국어선 3척 추격 끝 나포
입력 2018-12-20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