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아두치(33)의 롯데 자이언츠 생활은 화려했다.
아두치는 2015년 132게임에 출전했다. 526타수 165안타를 쳤다. 타율 0.314를 기록했다. 106타점과 105득점을 기록했다. 3할-100타점-100득점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또 28홈런과 24도루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의 ‘20-20’ 클럽 가입 선수가 됐다.
105득점 기록은 리그 6위였으며, 165안타는 전체 9위였다. 28홈런은 리그 7위였고, 24도루는 리그 10위에 랭크됐다. 이 한 해만 놓고보면 최고 외국인 타자라는 당시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2016년에는 64게임을 소화했다. 72안타, 7홈런, 41타점, 46득점, 타율 0.291을 기록했다. 문제는 금지약물 복용이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인 옥시코돈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KBO로부터 36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그해 7월 롯데에서 방출됐다.
1년반 동안 기록한 통산 타율은 0.307이었다. 151안타, 35홈런, 39도루, 147타점, 151득점을 남긴 채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으로 돌아간 아두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뒤 20일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아두치가 금지약물의 유혹을 견뎌냈다면 롯데에서의 활약이 더 눈부셨을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