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태균’서 넥센 2군 코치로…김태완, 미완의 야구인생 새출발

입력 2018-12-20 14:43

중앙고를 졸업할 당시 2차 8라운드 60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그는 성균관대를 선택했다. 4번 타자로 맹타를 휘두르며 청소년 대표로까지 선발됐다. 그리고 2006년 한화에 입단했다.

김태완(34)이다. 입단 두 번째해인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61게임에 나와 23안타를 때려내 타율 0.245를 기록했다. 4홈런을 치며 12타점을 올렸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진 꾸준히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2008년과 2009년엔 23개의 홈런과 10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며 ‘포스트 김태균’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2010년에는 116경기를 뛰며 98안타와 15개의 홈런을 생산해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서 탈락하며 연말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군 복무후 예전 실력을 되찾지 못했다. 아니 부상 탓이 컸다. 2013년 64안타와 3홈런, 2014년 48안타와 7홈런, 2015년엔 11안타와 0홈런을 기록했다. 그해 6월 2군으로 내려갔다.

2016년에도 24게임에 나와 7안타에 그치는 등 나아진게 없었다. 그해 9월 20일 웨이버 공시됐다. 김성근 감독과의 불화설 등이 터져나왔다. 같은 해 12월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지난해 46게임을 1군에서 뛰었다. 90타수 28안타, 타율 0.311을 기록했다. 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29경기에 나와 66타수 13안타, 타율 0.197, 1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방출됐다.

넥센이 그런 김태완에게 손을 내밀었다. 퓨처스팀 타격코치다. 김태완의 제2의 야구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야구선수로선 ‘완생’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코치로서의 ‘미생’ 김태완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