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수많은 실패속에 이뤄진다. 야구에도 적용된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패전을 기록한 투수는 송진우다. 153패를 기록했다. 현역 최다 패전 선수인 두산 베어스 배영수가 120패이니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통산 최다승도 송진우의 몫이다. 210승이다. 현역 최다승인 배영수가 137승이니 이 또한 깨지기 힘든 벽이다.
단일 시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장명부는 삼미슈퍼스타즈와 청보 핀토스에서 뛴 1985년 25패를 기록했다. 1984년에는 20패를 기록했다. 최근 선발투수들이 한 시즌 30경기 내외 등판하는 만큼 출전하는 경기 대부분을 패해야 넘어 설 수 있는 기록이다. 2007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18패를 기록해보긴 했지만 근접(?)할 수 없었다.
그런데 단일 시즌 최다승도 장명부가 갖고 있다. 장명부는 1983년 30승을 올렸다. 한 시즌 유일한 30승 기록이다. 25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은 1984년 27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올렸다. 한 해 동안 31승이지만 비공식 기록이다. 최근 들어선 더스틴 니퍼트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6년 22승을 기록한 게 최다승이다.
올해 최다 패전 투수는 롯데 브룩스 레일리와 NC 다이노스 이재학이다. 13패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30경기와 29경기에 출전했다. 내년에도 야구는 계속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