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치료 중인 학생 모두 호전… 2명 더 일반병실로 옮길 듯

입력 2018-12-20 11:29 수정 2018-12-20 11:41
20일 강원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의 모습. 뉴시스

강릉 펜션 참사로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서울 대성고 학생들 모두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오늘(20일) 중 2명이 더 일반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강릉 펜션사고 수습 대책본부장인 김한근 강원 강릉시장은 20일 강릉시청에서 3차 브리핑을 열어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 5명 중 1명은 일반 병실로 이동했고 오늘 중 다른 학생 2명도 일반병실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수능을 마치고 현장체험학습을 떠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지난 18일 오후 1시쯤 강릉시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5명은 강릉아산병원으로, 나머지 2명은 원주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시장은 “강릉아산병원의 나머지 2명 학생 중 1명은 현재 투석 치료가 진행 중이며, 의식은 미약하지만 회복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체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인지 반응과 의사 표현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학생 1명도 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기독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 2명도 차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근 강릉시장이 20일 강릉시청에서 펜션 사고와 관련해 3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김 시장은 “원주기독병원 학생들에 대해 차도가 없는 것처럼 언론에 일부 보도됐지만 조금씩 호전돼가고 있다”며 “원주기독병원에 이송된 학생들이 (이동 문제로) 치료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소방본부 응급 상황 지침에 따라 학생들을 이송한 것이고 고압산소기에 들어간 치료 시간은 원주기독병원과 아산병원이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적인 사고 수습이 됐다는 판단 하에 환자 상태 회복과 보호자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적인 상태는 알리지 않아 본인들은 국민적인 관심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한 학생들의 발인은 21일 이뤄진다. 이들의 합동분향소는 대성고 바로 옆에 있는 대성중학교에 차려졌다. 분향소에는 학교 학생들이나 가까운 친구, 가족들만 조문이 허용된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