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운동의 아버지’로 불린 오방(五放) 최흥종(1880~1966) 목사의 삶과 신앙이 TV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SBS는 23일 오전 7시 40분 2018 성탄특집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작은 예수 오방 최흥종’(연출 노현정)을 방영한다.
동네 깡패 최흥종은 미국인 선교사 W.H 포사이드의 선행을 직접 목격하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듣고 기독교를 받아들인 뒤 평생 예수 사랑을 실천했다.
늘 소외되고 나약한 이들과 동고동락했다.
자신의 땅 3300㎡에 한국 최초의 한센병 수용시설인 광주나병원을 설립해 환자들을 보살폈다.
또 3·1운동의 주동자의 한명으로 1년 4개월 옥고를 치렀던 그는 전라도의 시민운동, 청년운동의 대부였다.
문안교회, 북문밖교회 등 광주지역 초기 교회들을 이끌어 광주를 기독교의 성지로 만들었다.
광주YMCA를 세우고 여수 애양원, 소록도 자혜의원에서 활동하면서 작은 예수로 살았다.
광주 남구 무등1차 아파트 앞 사거리를 시작으로 이어져 있는 ‘오방로(五放路)’는 그의 숭고한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도로 이름이다.
내년 개관을 앞둔 ‘오방 최흥종 기념관’ 사업을 비롯 그의 생애를 되돌아보는 포럼까지 최근 최 목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계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스스로 명예욕과 물질욕, 성욕, 식욕, 종교적 독선까지 ‘다섯까지 집착으로부터 해방’을 뜻하는 오방정을 무등산 속에 지어 홀로 살았다.
이 작품은 (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 후원으로 제작됐다.
소강석 재단이사장은 “작은 예수 최흥종을 통해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참된 가르침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이 작품을 후원했다”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