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실종된 국내투수 노히트노런’ 송진우, 2000년 마지막 기록

입력 2018-12-19 21:05

KBO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이 처음 작성된 때는 1984년 5월 5일이다. 당시 24세4개월 1일이던 해태 타이거즈 방수원이 삼미 슈퍼스타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6개의 삼진을 잡고 3사사구만을 내주며 8-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포수가 현 경찰 야구단 감독인 유승안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정행은 1986년 6월 5일 빙그레 이글스와의 사직 더블헤더 1차전에서 4사사구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장호연도 1988년 4월 2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는데 당시 포수가 김경문 전 NC 감독이다.

빙그레 이동석은 1988년 4월 17일 해태와의 광주 경기에서 3사사구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이때 포수도 유승안 감독이다. 해태 선동열은 1989년 7월, 삼성 라이온즈 이태일은 1990년 8월 노히트노런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1993년 4월 30일 당시 나이 20세 9개월 25일이던 쌍방울 레이더스 김원형이 OB 베어스와의 전주 경기에서 1사사구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최연소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정민철은 1997년 5월 23일 OB와의 대전 경기에서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지만 낫아웃 출루가 있어 퍼펙트 게임이 아닌 노히트노런에 만족해야 했다. 2000년 5월 18일 한화 송진우가 해태와의 광주 경기에서 3사사구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벌써 18년이 흘러갔다. 토종 투수로선 마지막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14년이 흘러간 2014년 6월 24일 NC 다이노스 찰리 쉬렉이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3사사구로 노히트노런의 추억을 다시 만들었다. 2015년 4월 9일엔 두산 베어스 유네스키 마야가, 2016년 6월 30일에는 두산 마이클 보우덴이 각각 넥센 히어로즈와 NC를 상대로 또다시 작성했다. 마야와 보우덴의 공을 받아준 포수가 NC로 이적한 양의지다. 이로써 공식 노히트노런은 올해까지 모두 13차례 작성됐다.

비공인 노히트노런 기록도 있다. 롯데 박동희는 1993년 5월 13일 쌍방울과의 사직 경기에서 6회 강우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박동희는 이 경기에서 1사사구만을 내줬다. 현대 유니콘스 정명원은 1996년 10월 20일 해태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사사구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