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홍수에 빠진 넥센’ 안우진 학교폭력서 이택근 배트폭행까지

입력 2018-12-19 20:16 수정 2018-12-19 20:19

넥센 히어로즈로선 연이어 터진 악재로 19일이 올들어 가장 바쁜 날 중 하루로 기록될 전망이다.

베테랑 이택근(38)이 야구 배트로 전 넥센 선수였던 문우람(26)을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직 소속이긴 하지만 문우람은 각종 법적 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내몰렸다. 임지열(23)은 2년전 음주운전으로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넥센발 뉴스가 넘쳐난 하루였다.

이택근은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문우람 폭행 사건의 전말을 설명해야 했다. KBO는 이택근에게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했다. 넥센 구단은 KBO로부터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넥센 구단은 상벌위 개최와 관련해 장문의 해명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문우람 폭행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열거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같은 시각 임지열에게는 KBO로부터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졌다. 이 모두가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 및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2항에 저촉됐다. 2년이 지나서야 자진신고 형식을 빌어 공개했다는 점이 여론은 곱지 않다.

상벌위가 끝나자마자 SK 와이번스 측은 소속 선수 김택형(22)이 승부조작이 가담한 적이 없다며 이태양(25)과 문우람의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33)이 이태양을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올해 초 안우진(19)의 학교폭력 연루 사건을 시작으로 넥센 구단의 트레이드 뒷돈 거래, 조상우(24)·박동원(28)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미 구단 이미지가 구겨진 상태다.여기에다 이택근의 문우람 폭행사건과 임지열의 뒤늦은 음주운전 신고까지 겹치면서 악재 홍수에 빠진 넥센 구단으로 전락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