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이 팀 인수 후 치른 첫 공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샌드박스는 19일 서울 강남구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린 팀 위너스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1라운드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샌드박스는 1라운드 8강에 진출, 오는 24일 젠지와 2라운드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샌드박스의 전신은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에서 활동했던 팀 배틀코믹스다. 최근 MCN 기업 샌드박스에 인수되면서 19일 팀명을 변경했다. 이들은 지난 9월 승강전을 통과해 1부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합류했다.
이날 샌드박스는 ‘와이저’ 최의석, ‘크러시’ 김준서, ‘도브’ 김재연, ‘할로우’ 신용진, ‘조커’ 조재읍이 선발 출전했다. 위너스는 ‘크랩’ 이병욱, ‘인섹’ 최인석, ‘마레리트’ 양성필, ‘갭’ 유선우, ‘엠파이어’ 유준상이 마우스를 잡았다.
샌드박스는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 기선을 제압했다. 이들은 김준서(카밀)의 이른 시간 탑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바텀에서 조재읍(브라움)이 연속 전사했지만, 15분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3킬을 가져가 상대와 성장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후 샌드박스가 경기를 매조지는 과정은 깔끔했다. 샌드박스는 소환사 협곡의 시야를 장악한 뒤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그다음 1-3-1 스플릿 작전을 펼쳐 위너스 본진에 입성했다. 이들은 26분 최후의 항전을 벌인 위너스 상대로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했다.
샌드박스는 2세트에서도 승점을 추가했다. 이번엔 쉽지 않은 게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바텀 라인에서 우위에 선 샌드박스는 10분쯤 정글 지역 전투에서 4킬을 추가했다. 그러나 바텀에서 최의석(아칼리)이 연이어 전사하면서 이내 위너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샌드박스는 27분 탑과 바텀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려 다시금 기세를 탔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이들은 정글 지역에서 난전을 펼쳐 야금야금 킬 포인트를 올렸다. 이후 37분 위너스 넥서스 앞에서 4킬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