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49)이 국내로 이송될 전망이다. 당시 김 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관련 실무를 총괄하고 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19일 저녁 김 국장이 ‘에어 앰뷸런스’(응급의료 전용기)를 타고 국내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김 국장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간다.
김 국장은 지난달 16일 싱가포르 현지 숙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싱가포르 현지 병원에서 뇌출혈 증상에 대한 수술과 뇌압을 낮추는 등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싱가포르 현지 의료진이 김 국장의 상태가 귀국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됐다고 판단했고, 이에 외교부는 지난 12일 내부 회의를 통해 앰뷸런스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국장이 쓰러진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김은영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현재 의식이 없다. 과로로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며 상황을 밝힌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많은 분이 염려해 주신 덕분에 김은영 국장은 초기의 긴급 상황을 넘겼다고 한다”며 “며칠 경과를 봐야 한다는데, 무사 귀환을 바라 마지않는다”며 쾌유를 빌었다.
김 국장은 외교부에서 ‘양자 외교’를 담당한 최초 여성 국장으로 지난 3월 남아시아태평양국장에 임명됐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