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근 지역의 환경방사능이 기준치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공간감마선량·공기미립자·하천수·빗물·지하수 등 10개 항목 및 원자력연구원 주변 32개 지점을 대상으로 방사능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공기 미립자와 표층토양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인공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 일부 하천토양과 표층토양에서는 인공 방사성핵종인 세슘(Cs-137)이 극미량(0.66~3.66Bq/kg-dry) 검출됐지만, 전국토양 방사능 준위분포인 4.5~117Bq/kg-dry 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조사 용역을 주관한 조선대 김숭평 교수는 “원자력 시설 주변 검출량은 과거 조사 및 우리나라 전역에서 검출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주변 생태계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는 발전소 주변, 대전시 타 지역과의 비교치 등 개선사항을 내년도 사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을호 대전시 안전정책과장은 “향후 환경방사능 측정조사 지점을 32곳에서 3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대전 원자력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