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이 로봇수술장비를 이용해 설기저부(혀뿌리) 암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19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설기저부 및 하인두는 목에서 ‘ㄱ’자로 꺾이는 공간으로, 기존 절개수술법을 사용할 경우 절제범위가 넓어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고 회복기간도 길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로봇을 이용할 경우 좁고 복잡한 구강 내에서도 수술부위를 10배 확대해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이비인후과 수술에 최적화된 로봇팔을 장착해 최소 침습으로 수술할 수 있다.
특히 주변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통증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목 주변 종양 수술 시에도 상처를 내지 않아 소아 및 여성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주현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예전에는 좁은 목구멍 안에 생기는 종양을 치료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로봇장비 활용으로 수술이 훨씬 용이해졌다”며 “특히 두경부 수술의 대표적 후유증인 음성장애나 연하장애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