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 러프(32)가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3년 연속 재계약은 삼성 구단 역사상 최초다. 그만큼 러프의 공격 지표가 뛰어나다는 증거다. 실제 러프가 2시즌 동안 남긴 기록들은 대단하다. 통산 타율 0.322를 기록 중이다. 329안타, 64홈런, 249타점, 187득점을 기록했다.
러프가 최근 2년간의 성적을 계속 이어간다면 도전할만한 기록들이 많다. 러프는 타점 기계다. 그런데 한 시즌 외국인 최다 타점 기록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32)가 갖고 있다. 2015년 140타점을 올렸다. 외국인 통산 타점 기록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49)의 몫으로 7시즌 동안 591타점을 기록했다. 342타점 차이다. 세 시즌이 필요하다.
한 시즌 외국인 최다 안타도 테임즈가 2015년 기록한 180개다. 통산 기록은 역시 데이비스의 몫으로 979안타다. 한 시즌 최다 득점과 통산 득점 기록도 테임즈와 데이비스가 갖고 있다. 각각 2015년 130득점과 538득점이다.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러프에 앞서 삼성에서 활약한 야마이코 나바로(31)가 갖고 있다. 2015년 기록한 48개다. 테임즈는 같은 해 47개의 홈런을 쳤다. 통산 외국인 최다 홈런은 OB 및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뛴 타이론 우즈(49)가 갖고 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시즌 동안 174개의 홈런을 날렸다.
나바로는 11경기 연속 타점으로 외국인 최다 연속 경기 타점을 갖고 있다. 1999년 삼성에서 활약한 찰스 스미스(49)는 6게임 연속 홈런을 날린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당시 40홈런을 쳤다. 외국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는 테임즈가 기록한 20경기다. 2016년 4월 13일 대구 삼성전부터 2016년 5월 8일 마산 LG전까지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볼때 러프가 넘어야 할 산을 분류하면 단일 시즌 기록에선 테임즈, 통산 기록에선 데이비스가 버티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