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강릉 펜션 사고에 대해 “억장이 무너진다”는 심정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19일 페이스북에 “이 참담한 현실 앞에 차마 어떤 말도 입에 담기 어렵다”며 “교육감을 떠나 이 시대를 사는 어른으로서 서 있거나 앉아있을 수도 그 무엇도 할 수가 없다”고 썼다.
이어 “(피해자들은) 긴 입시지옥 터널을 빠져 나와 이제야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을 것”이라며 “우리 어른들이 조금만 더 안전에 신경을 썼더라면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았을 텐데. 죄책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한 언론사의 보도를 반박하기도 했다. 그가 공유한 기사에는 조 교육감이 사고 피해자 유가족을 만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정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난 것으로만 치면 2번이나 유족을 만났다. 학교와도 소통하고 있다”며 “단지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상황 자체가 아니다. 슬픔을 악용하는 결과를 낳는 방식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