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제 무리뉴(55) 감독을 경질했다. 선수단과의 불화, 특유의 고집이 원인이었다. 일부 선수는 무리뉴 감독을 조롱하는 SNS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맨유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맨유의 앤서니 마샬(23)은 19일 트위터에서 무리뉴 감독을 조롱하는 영상을 리트윗했다.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이 발표되고 불과 몇 시간이 지난 뒤였다. 이후 영상엔 마샬의 미성숙한 판단을 비판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고, 마샬은 결국 리트윗을 취소했다.
폴 포그바(25)를 비롯, 일부 선수단이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를 벌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무리뉴 감독과 선수단 간의 불화는 이전에도 한 차례 드러난 바 있다. 팀의 부주장이었던 포그바와 마샬, 알렉시스 산체스(30)가 공식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전술과 고집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다. 당시 포그바는 이 사건을 계기로 부주장 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무리뉴를 끝까지 지지했던 선수는 로멜루 루카쿠, 네마냐 마티치, 애쉴리 영, 마루앙 펠라이니 등 단 4명뿐이었다.
맨유는 앞서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그의 미래에 성공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 타임스 등은 “무리뉴 감독이 아침 캐링턴 트레이닝 센터에서 에드 우드워드 회장으로부터 경질 소식을 듣게 됐다”며 “굴욕적인 경질”이라고 보도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