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9일 일부 네티즌들이 ‘LG유플러스가 보안 우려가 큰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로부터 무선 통신장비를 공급받는 게 부적절하다’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댓글은 팩트가 아니다”며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기사마다 달리는) 악성 댓글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사장은 “보안 우려는 유·무선 통신장비 모두에 적용되는 문제”라며 “현재 유선 장비로 화웨이 장비 안 쓰는 회사는 거의 없는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선 쪽을 보더라도 경쟁사에서 화웨이(만큼) 보안 인증을 받은 경우도 없다”고 역설했다. 화웨이 무선 장비 도입만으로 LG유플러스에게 비난이 몰리는 건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최 부사장은 또 “5G 무선 장비를 빨리 깔아야 3월 일반 소비자 상용화 시점에 맞춰 품질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우리는 다른 회사보다 (더 빨리)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데는 이같이 하고 싶어도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이날 화웨이 보안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하 부회장은 “보안문제는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미 화웨이가 스페인 국제 인증기관에 보안 인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화웨이와 국제검증기관, LG유플러스,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화웨이 장비에 보안 문제가 없다는 걸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또 “장비 보안 문제는 화웨이 뿐 아니라 4개 통신장비 업체(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화웨이) 모두 완벽하게 검증돼야 한다”며 “화웨이에 대해 많은 걱정이 있지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장비 보안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