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화웨이 악성댓글은 팩트 아니다”

입력 2018-12-19 13:23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9일 일부 네티즌들이 ‘LG유플러스가 보안 우려가 큰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로부터 무선 통신장비를 공급받는 게 부적절하다’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댓글은 팩트가 아니다”며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기사마다 달리는) 악성 댓글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사장은 “보안 우려는 유·무선 통신장비 모두에 적용되는 문제”라며 “현재 유선 장비로 화웨이 장비 안 쓰는 회사는 거의 없는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선 쪽을 보더라도 경쟁사에서 화웨이(만큼) 보안 인증을 받은 경우도 없다”고 역설했다. 화웨이 무선 장비 도입만으로 LG유플러스에게 비난이 몰리는 건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최 부사장은 또 “5G 무선 장비를 빨리 깔아야 3월 일반 소비자 상용화 시점에 맞춰 품질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우리는 다른 회사보다 (더 빨리)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데는 이같이 하고 싶어도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5G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이날 화웨이 보안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하 부회장은 “보안문제는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미 화웨이가 스페인 국제 인증기관에 보안 인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화웨이와 국제검증기관, LG유플러스,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화웨이 장비에 보안 문제가 없다는 걸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또 “장비 보안 문제는 화웨이 뿐 아니라 4개 통신장비 업체(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화웨이) 모두 완벽하게 검증돼야 한다”며 “화웨이에 대해 많은 걱정이 있지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장비 보안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