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탈선’ ‘펜션 참사’… 착찹한 강릉 주민들

입력 2018-12-19 13:01
18일 오후 1시12분쯤 강원 강릉시 저동 모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강릉아산병원 등 3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이 사건 현장에서 수사 중이다. 뉴시스.

최근 강릉에서 대형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강릉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강릉발 KTX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승객 15명, 직원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지난 8일 발생했다. 강릉역을 출발한 지 5분 만에 열차 전체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후 강릉선 KTX는 이틀간 운행이 중단됐다.

강릉선 KTX 탈선 이후 10일 만에 강릉에서 또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강릉시의 한 펜션을 찾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는 사고가 18일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증상과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 보일러와 배관의 비정상적인 연결 등을 이유로 보일러 가스누출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강릉시 학동에 사는 김승현(33)씨는 “KTX 탈선도 그렇고 펜션 사고도 그렇고 며칠 사이 전국뉴스가 연달아 나오는데 솔직히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무섭다”며 “KTX 탈선은 불행 중 다행으로 사람이 많이 안 다쳤는데 이번 펜션 사고는 꽃도 피우지 못한 아이들이 사고를 당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강릉시 죽헌동에 거주하는 유길순(67)씨는 “강릉 펜션 사고는 너무 끔찍한 사고로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며 “먼저 간 학생들은 좋은 곳에 가길 바라며 다친 학생들은 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릉시 교동에 사는 박성균(54)씨는 “최근 들어 강릉에 왜 이렇게 나쁜 뉴스들이 많은지 길을 나서기 무서울 정도”라며 “앞으로 KTX는 어떻게 타고 다니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