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클롭 감독은 19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의 경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무리뉴는 매우 경쟁심이 강하고, 야망이 크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몇 달은 무리뉴 감독으로선 기쁘지 않았을 것이다”며 최근 맨유의 부진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무리뉴 감독에게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클롭 감독은 “누구도 무리뉴가 이뤄낸 것들을 빼앗을 수 없다. 무척 뛰어난 감독이다”고 밝혔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선수 스티븐 제라드 역시 한 TV프로에 출연해 무리뉴의 경질에 관해 이야기했다. 제라드는 “무리뉴는 승리자다. 내가 어떻게 여기 앉아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존경을 표했다. 이어 “그는 연속 우승자다. 비록 맨유에서 해고당했지만 구단에 몇 개의 트로피를 안겨주었다”며 “무리뉴를 지나치게 비판할 수 없다. 그의 다음 방향이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클롭 감독은 무리뉴 경질의 신호탄을 쏜 인물이다. 맨유를 상대로 17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3대 1로 압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36개의 슛을 얻어 맞는 동안 6개의 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내용 면에서도 압도당한 경기였다. 졸전을 지켜본 맨유 경영진들은 경기 직후 하루 간의 회의 끝에 시즌 중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