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19)의 올해 연봉은 2700만원이다. 신인왕까지 거머쥔 상황이다. 얼마까지 오를 수 있을까.
강백호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153안타를 때려 타율 0.290을 기록했다. 홈런 29개, 84타점, 108득점을 올렸다. 지난 9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수원 홈경기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쳤다.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43)이 작성한 고졸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지난달 9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선 28호 홈런을 기록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49)의 27홈런을 넘어서며 좌타자 신인 최다홈런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억대 연봉 진입은 따논 당상이다. 기준이 있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20)다. 올해 연봉은 1억1000만원이다. 2700만원에서 무려 8300만원이 인상됐다. 인상률은 307.4%였다. 고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2006년 신인왕이자 정규시즌 MVP다. 연봉은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400%의 인상률이었다.
강백호 외에도 억대 연봉을 기대하는 선수들이 꽤 된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21)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 입단 3년차 10승 투수다.승부조작 제안 신고로 각종 상도 휩쓸고 있다. 올해 연봉은 4200만원에 불과하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21)도 첫 억대 연봉 진입이 기대되는 선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실력이 부쩍 늘었다. 내년 선발진 진입도 예약해놨다. 올해 무려 70게임이나 등판했다. 성적은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였다. 평균자책점은 3.60이다. 피안타율은 0.233이었다.억대 연봉을 주지 않을 수 없는 기록들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30)의 올해 연봉은 8500만원이다. 억대 연봉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154안타, 11홈런, 타율 0.300을 기록했다. 71타점, 77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선 무실책 기록자다.
선행왕 롯데 자이언츠 신본기(29)는 억대 연봉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올해 연봉은 9000만원이다. 139게임에 나와 125안타를 쳤다. 11홈런에다 71타점, 55득점을 올리며 타율 0.294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23)도 억대 연봉에 진입할지 관심이 가는 선수다. 올해 연봉은 5000만원이다. 124안타, 13홈런, 타율 0.293을 기록했다.
검거왕이자 홀드왕인 롯데 자이언츠 오현택(33)은 억대 연봉 재진입을 노린다. 72게임이나 뛰었다. 3승 2패 25홀드를 기록했다.2014년 1억1000만원을 받으며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