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학교의 ‘설마’란 생각 안돼, 수능 후 학생 방치 전수점검할 것”

입력 2018-12-19 10:05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마땅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는 것 아닌지 전수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에서 “외형은 성인이라도 아직 어른들이 챙겨야 할 청소년인데, 학교가 ‘설마’라 생각하며 아이를 방치한 것 아닌지 되돌아봐야한다”고 학교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체험학습 명목으로 장기투숙 여행이 시행되는지도 확인할 것”이라며 “체험학습을 허가한 대성고에 대해서는 교육청 중심으로 현장점검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강릉에서 변을 당한 학생들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로 학부모 동의 하에 2박 3일 체험학습을 신청해 우정 여행을 떠났다가 처참한 사고를 당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을 위한 안전 규정과 매뉴얼을 재점검하겠다”며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이미 교육청으로 권한이 이양된 사항이더라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피해학생 10명의 가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최선을 다해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겠다”면서 “(치료중인) 7명의 아이들과 부모에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는대로 부처별로 해야 할 일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대성고 홈페이지

한편 이번 강릉 펜션 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대성고등학교는 19일부터 사흘동안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등교하지않고 교직원들만 출근해 사고대책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고등학교는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임시휴업을 안내했다. 공지에는 “학교 사정에 의하여 12월19일 (수)~12월21일(금)까지 임시 휴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