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 스타트업 ‘비드’ 대표 캐릭터 “명무리” SNS에서 인기

입력 2018-12-19 09:41
먹물 캐릭터 ‘멍무리’. 비드 제공


최근 온라인에서 투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이 주목받고 있다.

신생 기업들에 활용되었던 방식이 이제는 대학생 창업동아리들의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로도 활용된다.

현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중 하나인 텀블벅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예로는 스타트업 비드(bid)에서 제작한 ‘멍무리’가 있다.

‘세상을 까맣게 물들여 지구를 정복한다.’는 꿈을 가진 ‘멍무리’는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디자인과 학생 3명이 설립한 스타트업 ‘비드(bid)’의 대표 캐릭터이다.

먹물 캐릭터인 ‘멍무리’는 모찌 인형과 키링, 몰카방지 스티커로 제작돼 귀여운 컷툰과 함께 SNS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을 괴롭히려고 하지만 되려 도움을 주는 허당 이미지로, 그의 악한 행보가 먹물 아이스크림, 몰카방지 스티커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상품으로 소비되었던 기존의 캐릭터와 다르게 ‘멍무리’는 SNS에서 연재되는 컷툰에서 사회적 이슈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멍무리의 캐릭터가 바다 쓰레기 문제로 탄생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까만색의 특성을 살려 공공화장실의 몰카방지 스티커로도 제작됐다는 점이 그러하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불법 촬영에 대해 보안 상품을 만든 것이다. ‘멍무리’ 캐릭터로 만들어진 이 안심 스티커는 100원짜리 동전 크기로, 공중화장실 내부에서 소형카메라가 설치됐을 것으로 의심 드는 구멍을 발견하면 이 스티커로 구멍을 막고 112에 신고하면 된다.

또한, 스티커와 함께 제작된 인형은 지금껏 잘 선보이지 않았던 검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플리마켓이나 SNS로 판매 예약을 받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멍무리의 지구정복 프로젝트’는 12월 18일부터 1월 25일까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펀딩이 가능하다. 참여한 이들에게는 2월부터 담요가 들어있는 모찌 인형과 키링, 몰카방지 스티커를 리워드로 받아볼 수 있고, 펀딩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SNS에서 컷툰을 볼 수 있다.

비드(bid)는 안양창조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2018 창업 경진대회 최우수상, 계원예술대학교 달란트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는 등 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는 디자인 스타트업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