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이변의 서막… 서울 KeG, 한화 꺾고 8강 진출

입력 2018-12-18 23:37 수정 2018-12-18 23:40
2세트에서 올라프를 선택해 맹활약한 서울 KeG 정글러 ‘엘림’ 최엘림.

‘이변의 장’ KeSPA컵 첫째날부터 대이변이 나왔다. 순수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KeG 서울이 대대적인 리빌딩을 감행한 한화생명 e스포츠를 꺾고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서울은 18일 서울 강남구 액토즈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KeSPA컵 1라운드 16강에서 한화를 2대 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LoL 8.24b 버전으로 진행된다. 서울은 1라운드 8강에서 담원 게이밍-브리온 블레이드전 승자와 만난다.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딜러 ‘상윤’ 권상윤.

1세트 한화가 ‘도벽 이즈리얼’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킬 없이 긴 시간이 흘렀지만, 한화가 유의미하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한화가 화염 드래곤을, 서울이 협곡의 전령을 처치했다.

20분경 드디어 1킬이 나왔다. ‘키’ 김한기(쓰레쉬)의 사형선고가 ‘팝’ 하민욱(라칸)에게 꽂힌 뒤 딜링을 쏟아 넣으며 한화의 퍼스트블러드가 협곡에 울려 퍼졌다. 1분 뒤 양 팀은 2킬을 주고받았다.

27분 한화가 2대1 킬 교환 후 내셔 남작을 가져갔다. 드래곤 버프와 타워 철거로 격차를 벌린 한화는 탑 돌파로 상대 챔피언을 쓰러뜨린 뒤 넥서스를 파괴했다.

서울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2세트 KeG 서울이 돌진 조합을 앞세운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가 첫 킬을 수확하며 앞서갔다. ‘키’의 레오나와 ‘보노’의 신 짜오가 동시다발적인 공격으로 ‘구마유시’ 이민형(케이틀린)을 처치했다.

서울의 갈리오-올라프-브라움이 상대 정글로 들어가 2킬을 땄다. 한화가 드래곤 앞에서 2킬을 만회했지만 미드에서 3킬을 허용하며 뒤지기 시작했다.

‘보노’의 신 짜오가 성장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이 가운데 서울은 미드를 집요하게 공략해 ‘템트’의 니코를 재차 쓰러뜨렸다. 드래곤 3스택을 쌓은 서울은 바론 앞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기세를 탄 서울은 미드 2차 타워에서 4킬을 쓸어 담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 미드라이너 ‘플렉스’ 배호영.

3세트 서울이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팽팽한 초반 균형을 깬 건 서울이다. 라이즈(라바)의 생명력을 깎은 뒤 미드로 모여 타워를 일찍이 철거했다. 이후 라인을 스왑한 케이틀린-쓰레쉬가 탑 타워를 추가 철거했다. 한화는 케이틀린(구마유시)를 처치하며 만회했다.

한화가 사이온(도란)과 조이(플렉스)를 처치하며 주도권을 뺏었다. 곧장 탑과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벌렸다. 반면 서울은 드래곤 버프를 3스택까지 쌓으며 미래를 도모했다.

서울이 내셔 남작 낚시로 3킬을 추가한 뒤 버프까지 챙겼다. 서울은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뒤 한 차례 재정비로 장비를 강화했다.

급해진 한화는 스플릿 푸시를 하다가 오히려 데스만 허용했다. 기회를 잡은 서울은 내셔 남작 사냥으로 상대를 꾀어내 킬을 쓸어담았다. 한화는 넥서스를 막을 챔피언은 아무도 없었다. 서울은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