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페이스북으로 자주 의견을 피력하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튜브로 영역을 확장했다. 당 대표 시절 거침없는 발언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던 그답게, 유튜브에서도 현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남북 간 ‘현금 거래’가 있었다는 추측까지 했다.
홍 전 대표는 18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의 첫 방송을 시작했다. ‘홍준표의 뉴스콕(Coke)’이라는 제목의 영상 7개를 올려 국정 전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30일 체코를 방문한 것에 대해 “체코에는 김정일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담당하고 총괄하던 김평일이 북한 대사로 있다. 또 체코라는 나라는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문 대통령과 북한 사이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에 통일부 공식 자료로 발표된 68억 달러 지원을 받은 일이 있는데 거기다가 정상회담 대가로 또 비밀리에 지원받은 돈도 5억 달러가 있다”면서 “북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 주지 않는다. 무상으로 답방도 해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 제재로 과거처럼 은행을 통한 현금 전달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면 남은 것은 현찰이다. 과연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문재인정부의 힘이 빠질 때 본격적으로 조사해보겠다”고 남북의 현금 거래를 암시했다.
김평일 주체코 북한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북한 핵심 권력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홍 전 대표는 “노무현 정권 시절 자살한 분이 많았고 결국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MB(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노 전 대통령 한 분”이라며 “이 정권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벌써 4명(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노회찬 전 의원, 변창훈 검사, 정치호 변호사)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북의 김정은에게 애원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에게 애원했다면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지고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여당과 일부 야당에도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그는 “현실정치에 복귀한다고 하니 가장 반대하는 집단이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두 번째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내가 복귀하면 정치적으로 사망할 사람이 굉장히 많고, 민주당이나 정의당은 자기들의 대남 통일전선 전술이 들통나니깐 겁이 날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서울 광화문에 스튜디오까지 마련하며 유튜브 개설을 준비했다. 앞으로 뉴스 브리핑, 전문가대담 등의 코너를 마련해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18일 오후 10시50분 기준 구독자 수는 3만3064명이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