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감독 조세 무리뉴(55)를 해임했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졸전을 이어오던 무리뉴는 끝내 치욕스럽게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게 됐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이 구단을 떠나게 됐다고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맨유는 “팀을 이끌며 노력해준 무리뉴 감독에게 감사하다. 그의 미래에 성공을 빈다”고 전했다.
전격적으로 해임이 이뤄진 이유는 리버풀 FC전의 패배다. 맨유는 17일 2018-19시즌 EPL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대 3으로 맥없이 졌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7승 5무 5패(승점 26점)를 기록하며 6위로 처졌다. 17경기 무패로 선두인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는 19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할 자격이 주어지는 4위 첼시 FC와의 승점 차이는 11점으로 벌어졌다.
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무리뉴 감독조차 맨유가 처한 현실을 인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우승할 수 없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있는) 4위로 시즌을 마칠 수는 있다”며 4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2017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답게 유로파리그 우승과 리그 준우승 등을 이끌며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며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무리뉴 감독 경질을 발표하며 “이번 시즌을 마저 이끌 감독 대행을 곧 임명할 예정이다. 구단은 곧 전임 감독을 선임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