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방 베란다 쪽에 보일러실” 경찰, 가스누출 가능성 조사

입력 2018-12-18 17:08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18일 숨지거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해당 펜션의 보일러실이 학생들이 묵었던 방과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학생들이 묵었던 방은 복층 구조였고 방 베란다 쪽에 보일러실이 있었다. 사고 현장에선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나와 사고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가스누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지난달 수능 시험이 끝난 뒤 체험학습 차원에서 이 곳을 찾았다. 2박3일 일정이었고, 17일 오후 4시 입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2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급대에 실려간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물거나 구토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학생들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펜션 주인이 학생들의 소리를 18일 오전 3시까지 들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