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동남아 시장 다시 도전

입력 2018-12-18 17:02

카카오가 인도네시아 현지 웹툰·웹소설 업체를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 웹툰·웹소설업체 네오바자르를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지는 네오바자르의 지분 68%를 138억원에 취득했다.

2015년 1월 설립된 네오바자르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웹툰 서비스 기업이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웹코믹스(WebComics)’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70만건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 유료 웹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네오바자르 인수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 한국 콘텐츠를 대거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소비층만 1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시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2015년 5월 1000억원을 투입해 현지 소셜네트워크 업체 패스모바일을 인수했지만 이용자가 급감해 지난 9월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이번 인수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카카오페이지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며 “네오바자르 인수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 적극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