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시간강사들이 6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 소속 시간강사 200여명은 18일 오후 2시 대학 본관 앞에서 파업 선포식을 갖고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부산대분회 관계자는 “대학본부와의 11차례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갔고 조합원 92%의 찬성으로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대 시간강사들이 파업에 나선 건 2012년 타임오프제 도입 이후 6년 만이다.
노조 부산대분회와 대학본부가 매년 해 오던 임단협이 파국을 맞은 건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마련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부터다.
부산대분회는 대학본부가 개정안 시행 전 구조조정을 시도하려고 한 정황을 포착했고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해 왔다.
양측의 갈등은 부산노동위원회의 조정으로 이어졌지만 전날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대학본부는 “강사 대량해고, 교육과정 개편 등을 포기하라”는 부산대분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부산대분회 관계자는 “대학본부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곧 공포되는데 이해 당사자인 강사와의 협의를 거부했다”며 “‘대학 선생’이라는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강사들을 아예 삶의 터전에서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대 시간강사들 6년 만에 파업 돌입
입력 2018-12-18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