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대형 악재를 만났다. 단신 외국인 선수 데이빗 로건이 부상 선수로 공시돼 당분간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상위권을 달리던 KT 입장에선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8일 “데이빗 로건이 내년 2월 11일까지 8주간 부상선수로 공시됐다”고 알렸다. KBL 관계자는 “로건이 왼다리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로건은 지난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부터 햄스트링 통증이 반복됐던 로건은 전날 전주 KCC전에서 복귀해 18분여를 소화했다. 하지만 LG전에서는 다시 햄스트링 통증이 생겨 11분만 뛰고 코트를 떠났다.
로건은 올 시즌 마커스 랜드리와 함께 외국인 듀오로 활약하며 KT의 돌풍에 기여했다. 로건은 평균 출전시간 25분5초에 17.5점 3.8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특히 경기당 평균 3.3개씩 3점슛(성공률 40.9%)을 터뜨려 KT 양궁농구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이날 현재 KT는 14승 9패를 거둬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있다. 2위 인천 전자랜드(15승 9패)에 0.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상위권 싸움을 벌이던 KT는 로건의 장기 결장으로 인해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