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튤립’ 굴리트, 두번이나 손흥민 극찬…“모든 곳에서 태양처럼 빛나”

입력 2018-12-18 16:09
손흥민. AP뉴시스

네덜란드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검은 튤립’ 루드 굴리트(56)가 또 한 번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을 칭찬했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루사일 국립 경기장 디자인 공개 행사에서 “손흥민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선수”라며 “그가 가진 에너지와 기술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굴리트의 손흥민 칭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이 2016년 9월 25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자, 굴리트는 한 방송에서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이라며 “그는 마무리는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함께 출연한 해설가 게리 리네커(58)가 손흥민의 성을 태양(SUN)에 빗대 “모든 공간에서 태양처럼 빛났다”고 말하자, 굴리트 역시 “그렇다”고 거들었다.

굴리트는 1979년부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와 1990년대 꽃을 피웠다. 특히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이탈리아 AC밀란에서 3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유러피언컵(UCL의 전신)도 두 번이나 들어 올렸다. 선수 생활 끝 무렵에는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며 FA컵 우승에 기여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으로도 66경기 출장, 17골을 넣었다. 마르코 판 바스턴과 함께 유로 88 우승의 주역이다. 은퇴 후에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등을 맡아 감독 생활을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