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성평등도가 세계 149개국 중 115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보다 낮은 순위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8일 2018년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제, 교육, 건강, 정치 등 4개 분야 14가지 항목에 어느 정도 격차가 줄어들었는지를 지수화해 국가별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젠더 격차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의미인데, 한국의 경우 0.657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149개국 중 115위다. 지난해보다 3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100위권 밖이다. 중국(0.673·103위), 일본(0.662·110위)보다 낮은 순위다.
특히 경제 참여·기회 부문(0.549·124위), 정치 권한 부문(0.134·92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한국과 일본 등은 가사노동, 가사돌봄노동 등 대가가 지불되지 않는 노동 활동에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을 쓰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 1일당 무급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4.7배 많았다.
1위는 10년 연속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각각 2위, 3위에 자리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필리핀이 8위(0.799)로 가장 높았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