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서 수능 끝낸 남학생 3명 사망… 7명 중태

입력 2018-12-18 14:25 수정 2018-12-18 15:54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고교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불명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8일 오후 1시12분쯤 강원 강릉시 한 펜션에서 수능을 마치고 현장체험학습을 온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이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 펜션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이며, 나머지 7명도 구토를 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의식이 없는 7명을 강릉 아산병원과 고려병원 등에 분산해 치료 중이다. 강릉 아산병원 관계자는 “숨진 학생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소방서 관계자도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서울 대성고 인문계(문과) 3개반 소속으로 올해 수능을 치렀다. 대성고 관계자는 “학생주임 교사가 즉시 강릉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나머지 교사들은 학교에 남아 회의 중”이라며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올해 수능을 본) 3학년 문과반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전날 오후 4시쯤 펜션에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