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이형범(24)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화순고를 전라리그 1위로 올려놓았다. 2012년 NC 다이노스 특별 지명(23순위) 선수로 뽑혀 프로에 입문했다. 입단 계약금은 7000만원이었다.
입단 첫 해인 2012년에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듬해엔 2경기에 나와 4.2이닝 동안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그해말 경찰 야구단에 입단했다.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9승을 거두며 북부리그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제대한 뒤에도 1군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2017년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14게임에 등판해 29.1이닝을 던졌다. 1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07이었다. 올해는 23게임에 나왔다. 54이닝을 던지며 36실점(31자책점)했다. 평균자책점은 5.17로 나빠졌다. 1승1패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39게임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이형범은 18일 NC와 125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양의지(31)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게 됐다. 아직 나이가 젊다. 181㎝, 86㎏으로 투수로선 조금 작지만, 제구가 뛰어나다. 통산 88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40개였다.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형범이 송은범(34)의 보상선수로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성공을 거둔 임기영(25)처럼 보상선수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