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발견’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자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황의조는 18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올해의 선수’ 투표 결과 218점을 얻어 손흥민(171점), 조현우(62점)를 따돌렸다. 이번 투표는 46개 협회 출입 언론사,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을 비롯한 협회 기술 부문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된 ‘올해의 선수 추천위원회’ 투표 결과를 5대 5로 반영했다. 투표자에게 1~3위까지 세 명의 선수를 추천하도록 했고, 순위별로 3점부터 1점까지 부여했다.
황의조는 총 투표자 53명의 70%에 가까운 36명이 1위로 뽑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황의조는 소속팀에서도 올 시즌 21골을 기록했다. 특히 리그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랭크됐다.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가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한 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강등 위기에서 탈출하기도 했다.
올해의 선수 남자는 2010년 박지성이 선정된 이후 2015년(김영권)을 제외하고 기성용과 손흥민이 양분해왔다.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골, 차범근에 이은 유럽통산 100호골을 달성하는 등 활약을 펼쳤지만 2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의 선수 여자는 장슬기(24·인천현대제철)가 뽑혔다. 장슬기는 11골 7도움으로 인천현대제철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12경기 3골을 기록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금메달을 딴 김학범(58) 감독과 대전대덕대를 여왕기, 전국여자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유영실(43)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은 전세진(수원 삼성), 조미진(울산 현대고)이 받는다. 축구공헌대상은 대한민국 축구팬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