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라이너 ‘소환’ 김준영과 ‘린다랑’ 허만흥이 이적 후 첫 출전을 준비한다.
한화생명 이적생 김준영은 18일 서울 역삼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1라운드 16강 KeG 서울전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허만흥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진에어 대 리버스 게이밍 경기에 카키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다.
두 선수는 이번 오프 시즌에 서로 라커룸을 바꿨다. 먼저 한화생명e스포츠가 김준영을 영입했다. 곧 진에어가 그 공백을 허만흥으로 메웠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모양새가 됐다.
닮은 점이 많은 두 선수다. 2016년 처음으로 LCK 무대를 밟았다. 한 스승 밑에서만 쭉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다. 김준영은 한상용 감독 밑에서, 허만흥은 강현종 감독 아래서 성장했다. 첫 번째 둥지를 떠난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두 선수 외에도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들이 있다. ‘폰’ 허원석과 ‘비디디’ 곽보성이다.
“얼마 전 솔로 랭크에서 곽보성을 만났다. 서로 바뀐 소환사명을 보니 기분이 오묘하더라. kt에 들어간 걸 축하드린다. 저는 지금의 ‘KZ’가 만족스럽다. 맞라인을 서게 됐을 때 서로 힘냈으면 좋겠다. 다만 거기서 꿈을 이루라는 말은 안 하겠다. 그건 제가 이룰 거니까.”
최근 킹존 드래곤X로 이적한 허원석은 지난 1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디디’ 곽보성에게 선전포고했다. 곽보성은 허원석의 전 소속팀인 kt 롤스터에 입단했다. 자연스럽게 두 선수가 서로의 공백을 메운 셈이 됐다.
지난해 KeSPA컵 결승전에서도 캐리 대결을 펼쳤던 두 선수다. 당시에는 풀세트 접전 끝에 허원석이 웃었다. 허원석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그러나 곽보성 역시 허원석 못지않은 슈퍼 플레이를 연신 선보였다.
킹존은 26일 서울 대치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KeSPA컵 2라운드 8강전을 통해 선수단 개편 후 첫 경기를 치른다. kt 롤스터도 같은 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 유니폼을 입은 허원석과 곽보성의 모습도 이때 확인할 수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