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A 시장 최대어로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2)와 KIA 타이거즈 안치홍(28) 김선빈(29)이 꼽히고 있다. 최대어까지는 아니어도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28)이다.
경기고 출신인 오지환은 2009년 LG의 1차 지명선수다. 내야수임에도 계약금으로 2억8000만원을 받을 정도로 구단의 관심이 높았다. 입단 첫해인 2009년과 2011년을 제외한 8시즌은 모두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내년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고졸 출신 FA 자격 요건인 9시즌을 채우게 된다.
입단 첫해인 2009년에는 주로 2군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2010년 곧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확보했다. 125경기에 출전하며 85안타, 13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1이었다. 2011년에는 좌투수에게 큰 약점을 보이며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올해까진 7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 지난해를 제외하곤 꾸준히 100안타 이상도 때려냈다. 홈런은 2016년 기록한 20개가 개인 최다 기록이다.
통산 1073경기를 뛰며 938안타를 쳤다. 타율은 0.262다. 94홈런과 477타점을 기록했다. 내년 FA시장에 나와도 만 30세가 되지 않는다. 20대 FA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만하다. 유격수라는 매력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FA시장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는 갖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약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한 시즌도 3할을 때린 적이 없다. 2016년을 제외하고 2012년 이후 100개 이상의 삼진을 매년 당하고 있다. 올해도 146개의 삼진으로 1위에 올랐다.
더 큰 약점은 수비에 있다. 화려한 수비에는 강하다. 그러다보니 실책도 많다. 2010년 개인 최다인 2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한 해만도 2010년, 2012년, 2013년, 2014년 등이다. 올해도 24개로 실책 1위에 올랐다.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오지환이다. 내년 시즌 FA로이드가 작동해 내년 FA 3인방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