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발급되는 차세대 전자 여권 표지가 남색으로 최종 결정됐다.
외교부는 17일 여권 정책심의위원회 제9차 여권 행정분과위원회를 열고 “차세대 일반 전자 여권의 디자인을 남색으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일반 여권은 남색, 외교관용 여권은 적색, 관용 여권은 진회색으로 발급된다.
차세대 전자 여권 디자인은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업해 디자인 시안을 만들었고, 이후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선호도와 정책 여론 조사 결과를 반영해 결정됐다.
국민 의견 수렴 결과 여권의 색상 구분에 대해선 온라인 선호도 조사 대상의 53.5%와 정책 여론 조사 대상의 56.1%가 종류별로 색상을 구분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선호도 조사 대상의 69.7%, 정책 여론 조사의 65.8%가 일반 여권 색상으로 남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앞으로 온라인 여권 신청, 우편배송 서비스와 여권 진위 확인 제도 등을 도입해 국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면서, 여권상 주민등록번호를 삭제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하는 여권은 2020년 차세대 전자 여권 발급 개시 이후에도 유효기간 만료 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여권 소지자가 희망하는 경우 유효기간 만료 전이라도 차세대 여권으로 교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차세대 전자 여권의 디자인이 확정됨에 따라 2020년 중 여권이 발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