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하면 낭심 걷어차줄 것” 이종격투기 선수의 ‘경고’

입력 2018-12-18 13:23

8세 여아를 잔혹하게 성폭행한 흉악범 조두순(66)의 출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한 이종격투기 선수가 “조두순이 출소하면 그의 급소를 걷어차 줄 것”이라는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 화제다.

명현만(33) 인스타그램

맥스FC의 명현만(33)은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린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흉악범이 다시 사회의 빛을 보게 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두순의 출소를 강력하게 반대한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현만은 딸을 둔 아버지로서 조두순에게 대신 복수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두순이 이종격투기 관련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합법적으로 개 패듯이 패주게”라고 말했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설령 마주치게 된다면 욱해서 때릴 것 같다. 합의금이 얼마든 물어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자를 향한 범죄는 보다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현만은 “징역이 10년이든, 20년이든 의미가 없다. 태형 같은 벌을 줘야 한다”며 “인터넷 잘 아시는 분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달라”고 말했다.

조두순은 2008년 경기 안산 단원구에서 8세 여아를 납치, 성폭행했으나 징역 1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조두순이 범행 당시 술에 취해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엔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61만5000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원 답변에서 “조두순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재심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특정지역과 장소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 등을 통해 조두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