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원정 나선 인천 K파 등 수도권 조폭과 ‘전쟁’ 치르려던 광주 조폭 3명 구속돼.

입력 2018-12-18 10:38

지난달 ‘보복원정’에 나선 인천 K파 등 수도권 조직폭력배와 ‘패싸움’을 벌이려던 광주지역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조직폭력배 특별수사 테스크포스(T/F)는 18일 지난달 수도권과 광주지역 조폭들이 충돌 직전까지 간 사건에 가담한 광주 조폭 5명을 붙잡아 이 중 최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장마차 폭행이 발단이 된 ‘보복원정’과 관련해 검거된 수도권과 광주 조폭은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달 23일 밤 친분이 있던 광주 조폭 가족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은 인천지역 조폭과 술을 마시다 인천 K파 조폭 조직원 노모(26)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조폭에게 수모를 당한 인천 조폭 노씨는 자신이 몸담은 인천 등 수도권 조폭들에게 ‘보복원정’을 와달라고 연락했고 하루 뒤인 지난달 24일 새벽 수도권 조폭 30여명이 광주 각화동 모텔에 집결했다.

이후 수도권 조폭들은 ‘중재’에 나선 광주 조폭 1명을 자신들이 숙소에서 인질로 잡고 무릎을 꿇린 채 폭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현장에 ‘권총’과 ‘테이저건’ ‘방검복’ 등으로 중무장하고 출동해 수도권 조폭 등 12명을 검거해 일촉즉발에 돌입한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막았다.

경찰은 광주청, 인천청, 광주 북부경찰서 경찰들로 ‘조직폭력배 특별수사 테스크포스’를 꾸려 이 사건에 가담한 수도권과 광주 조폭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