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와 배틀코믹스가 올해 일곱 번째 맞대결을 통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두 팀은 19일 서울 역삼동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1라운드 16강 경기에서 3판2선승제로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 시 1라운드 8강에 진출, 2라운드행 티켓을 놓고 24일 젠지와 대결한다.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에서 가장 많이 다툰 두 팀이다. 정규 시즌에 4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스프링과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또 붙어 총 6번 대결했다. 상대 전적은 3승3패다.
정규 경기에서 2차례 패한 팀이 해당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상대를 꺾었다. 스프링 시즌에는 위너스가 웃었다. 정규 시즌 2경기 모두 승점을 내주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배틀코믹스를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승강전에 진출했다.
반대로 서머 시즌 승자는 배틀코믹스였다. 정규 시즌 2경기를 전부 패배했다. 그러나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 3대0 완승을 거둬 LCK 승강전에 진출했다. 배틀코믹스는 기세를 이어나가 승격에 성공했다. 이들은 2019년 스프링 시즌을 종로 LCK 아레나에서 보낸다.
이번 대결에서도 배틀코믹스 우위가 점쳐진다. 탄탄한 팀워크가 이들의 강점이다. 지난 9월 LCK 승격을 이뤘던 멤버 대다수가 그대로 출전한다. 이들은 스토브리그에 탑라이너를 ‘소아르’ 이강표에서 ‘와이저’ 최의석으로 대체했을 뿐, 다른 포지션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반면 위너스는 대규모 선수단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원거리 딜러 ‘갭’ 유선우를 제외한 4개 포지션을 새 얼굴로 채웠다. 경험 부족이 아킬레스건이다. 정글러로 베테랑 ‘인섹’ 최인석을 영입했지만, 탑라이너 ‘크랩’ 이병욱과 서포터 ‘엠파이어’ 유준상은 프로 경험이 전무하다.
위너스 박현민 단장은 출전에 의의를 둘 계획이다. 박 단장은 “한 경기라도 플레이하는 게 아마추어 출신 선수들에겐 귀한 경험”이라며 “새로운 라인업인 만큼 출전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선수에게 경험을 심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겠다”고 전했다.
배틀코믹스 유의준 감독은 일말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유 감독은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복귀한 최인석의 경기력이 궁금하긴 하다. 상대전적은 저희가 약간 우세하지만, 위너스 멤버가 많이 바뀌어 이전의 데이터는 소용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해 KeSPA컵 1라운드 16강에서도 대결을 펼쳤다. 악연의 시작, 당시에는 위너스가 2대1로 이겼다. 유 감독은 “중요할 때마다 만나는 팀인데,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위너스를 꺾은 기억이 있어 2017년 복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유 감독은 또 “그때는 저희가 챌린저스 소속이었고, 위너스가 LCK 소속이었다. 위치가 서로 뒤바뀌긴 했지만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그때와 동일하다”며 “화끈한 경기를 준비했으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위너스-배틀코믹스 상대전적
2018 챌린저스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위너스 (패) 0:2 (승) 배틀코믹스
2018 챌린저스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위너스 (패) 0:2 (승) 배틀코믹스
2018 챌린저스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위너스 (승) 3:1 (패) 배틀코믹스
2018 챌린저스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위너스 (승) 2:1 (패) 배틀코믹스
2018 챌린저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위너스 (승) 2:1 (패) 배틀코믹스
2018 챌린저스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위너스 (패) 0:3 (승) 배틀코믹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