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까지 날 무시해…노래방 여주인 살해한 50대 남자 구속영장.

입력 2018-12-18 10:11

술에 취한 50대 남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노래방 주인이 자신을 무시한다며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노래방 업주 A(59·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모(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2시 25분쯤 광주 북구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년여 전부터 알고 지내온 A씨가 노래방에 빈방이 있는 데도 자신을 손님으로 받아주지 않은 데 앙심을 품고 다른 노래방에서 흉기를 들고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복부 등을 흉기에 찔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6시15분쯤 숨졌으며 박씨는 흉기를 들고 노래방 주변을 서성거리다 노래방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과 5범인 박씨가 노래방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출입을 거부한 데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